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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모멘텀 포트폴리오: 시장을 맞히려 하지 말고, 이기는 자산만 따라가라

캐피털컴퍼스 2026. 5. 16.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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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명: 듀얼 모멘텀 포트폴리오
영문명: Dual Momentum Portfolio, Gary Antonacci
카테고리: Quant
위험등급: Medium
기대수익률: 연 10~17% 수준의 전략 기대 범위
핵심 방식: 매월 말 12개월 수익률을 기준으로 미국 주식,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 방어 자산 중 가장 유리한 자산으로 이동

이 전략의 본질은 단순하다. “무엇이 오를지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강한 자산에 올라타고 약해진 자산에서는 빠져나오는 것이다. 듀얼 모멘텀은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을 함께 사용한다. 상대 모멘텀은 “미국 주식과 해외 주식 중 누가 더 강한가”를 보고, 절대 모멘텀은 “주식이 현금성 자산보다 충분히 강한가”를 확인한다. Gary Antonacci의 Global Equities Momentum 모델도 S&P 500, MSCI ACWI ex-US, 미국 종합채권을 대상으로 상대·절대 모멘텀을 적용하고, 포지션을 월 단위로 재평가하는 구조다.


문제는 예측이 아니라 손실을 견디는 능력이다


개인 투자자가 장기투자에서 실패하는 이유는 종목을 몰라서만은 아니다. 더 큰 문제는 큰 손실 구간을 견디지 못한다는 데 있다. 주식시장이 20~30% 하락하면 이론적으로는 “버티면 된다”고 말하기 쉽지만, 실제 계좌가 흔들리면 판단은 급격히 감정적으로 변한다.

특히 최근 시장은 단순한 분산투자만으로는 안심하기 어렵다. 미국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VTI는 2026년 3월 말 기준 기술 섹터 비중이 36.3%이고, 상위 10개 종목 비중이 33.4%다. 즉 미국 전체 시장 ETF를 산다고 해도 상당 부분은 대형 기술주 집중 위험을 안게 된다.

채권도 완전한 피난처는 아니다. AGG는 미국 투자등급 채권시장 전체에 접근하는 대표 ETF지만, 2026년 5월 13일 기준 유효 듀레이션이 5.75년이다.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 가격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 동시에 30일 SEC 수익률은 4.40%, 평균 만기수익률은 4.68%로 방어 자산으로서의 수익 기반도 분명히 존재한다.

따라서 듀얼 모멘텀 포트폴리오의 핵심 질문은 이렇다.

“지금은 주식 위험을 감수할 때인가, 아니면 방어 자산으로 물러날 때인가?”

이 질문에 감정이 아니라 규칙으로 답하는 것이 이 전략의 돌파구다.


돌파구: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을 동시에 본다


듀얼 모멘텀은 두 단계로 작동한다.

첫째, 상대 모멘텀을 본다.
미국 주식 ETF와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 ETF의 최근 12개월 성과를 비교한다. 여기서는 미국 주식 대표로 VTI,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 대표로 VXUS를 사용한다.

둘째, 절대 모멘텀을 본다.
상대적으로 더 강한 주식 ETF가 현금성 단기국채 ETF 또는 T-Bill 수익률보다 높은 성과를 냈는지 확인한다. 이 기준을 통과하면 주식에 투자하고, 통과하지 못하면 채권 또는 초단기 국채로 이동한다. SGOV는 0~3개월 미국 국채 ETF로, 2026년 5월 13일 기준 12개월 trailing yield 3.91%, 30일 SEC yield 3.55%, 유효 듀레이션 0.11년을 기록하고 있어 현금성 비교 기준으로 활용하기 적합하다.

이 전략은 자주 매매하는 단기 트레이딩이 아니다. 핵심은 매월 말 단 한 번 점검하는 것이다. 매일 차트를 보며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월말 기준으로 12개월 성과를 비교하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달 보유 자산을 정한다.

규칙은 다음과 같이 단순화할 수 있다.

• VTI의 12개월 수익률이 VXUS보다 높고, SGOV 또는 T-Bill 수익률보다 높으면 VTI 중심 보유
• VXUS의 12개월 수익률이 VTI보다 높고, SGOV 또는 T-Bill 수익률보다 높으면 VXUS 중심 보유
• VTI와 VXUS 모두 현금성 자산보다 약하면 AGG와 SGOV 중심의 방어 포트폴리오로 전환
• 점검 주기는 매월 말 1회
• 매매 판단 기준은 뉴스, 전망, 감정이 아니라 12개월 성과

이 방식의 장점은 명확하다. 강세장에서는 강한 자산을 따라가고, 약세장에서는 손실 확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단점도 있다. 횡보장에서는 잦은 신호 전환, 즉 whipsaw가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듀얼 모멘텀은 “항상 이기는 전략”이 아니라 “큰 손실을 줄이고 추세를 따라가는 규칙형 전략”으로 이해해야 한다.


현재 신호가 가리키는 승자: VXUS 중심 포트폴리오


2026년 4월 말 기준 모멘텀 신호를 보면, 현재는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 쪽이 우위에 있다. Vanguard Advisors 자료 기준 VTI의 1년 NAV 수익률은 2026년 4월 30일 기준 31.30%이고, VXUS의 1년 NAV 수익률은 같은 기준 33.78%다. 즉 두 자산 모두 현금성 자산 수익률보다 높고, 상대 비교에서는 VXUS가 VTI를 앞선다.

따라서 현재 듀얼 모멘텀 신호를 적용한 실제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이 구성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현재 제안 포트폴리오

• VXUS,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 90%
• SGOV,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10%

순수한 Antonacci식 GEM 규칙을 엄격히 적용하면 승자 자산에 100% 투자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다만 이 칼럼의 위험등급은 Medium이므로, 실제 개인 투자자용 포트폴리오에서는 10%를 SGOV에 남겨두는 구성이 더 현실적이다. 이 10%는 현금성 완충 장치이자, 월말 리밸런싱 때 매매 충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2026년 5월 15일 UTC 기준 주요 ETF 가격은 VTI 367.40달러, VXUS 85.02달러, AGG 98.64달러, SGOV 100.52달러 수준이다. 현재 제안 포트폴리오는 이 중 VXUS와 SGOV를 실제 보유 대상으로 삼는다.

VXUS를 선택하는 이유는 단순히 “해외 주식이 싸다”는 논리가 아니다. 핵심은 가격 흐름이 이미 강해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펀더멘털 측면의 보조 근거도 있다. VXUS는 2026년 3월 말 기준 약 8,794개 종목을 보유하고, 총자산은 1,328억 달러 수준이며, 비용률은 0.05%다. 또한 주가수익비율은 16.9배, 주가순자산비율은 2.1배, 배당수익률은 2.6%로 제시되어 있다.

반면 VTI는 미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훌륭한 ETF지만, 2026년 3월 말 기준 주가수익비율 25.4배, 주가순자산비율 4.4배로 VXUS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 VTI의 강점은 미국 기업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과 이익성장률이지만, 현재 상대 모멘텀 기준에서는 VXUS가 앞서 있다.

따라서 이번 포트폴리오의 핵심 판단은 다음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현재는 주식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국면이며, 그중 미국보다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의 모멘텀이 더 강하다.”


실전 운용 규칙: 매월 말 이렇게 바꿔라


이 포트폴리오는 한 번 사서 영원히 들고 가는 정적 포트폴리오가 아니다. 매월 말 기준으로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

다음 달에도 VXUS가 VTI보다 12개월 성과가 높고, VXUS가 SGOV 또는 T-Bill 수익률보다 높으면 현재 구조를 유지한다.

• VXUS 90%
• SGOV 10%

반대로 VTI가 VXUS보다 강해지고, VTI의 12개월 성과가 현금성 수익률보다 높으면 미국 주식 중심으로 전환한다.

• VTI 90%
• SGOV 10%

만약 VTI와 VXUS 모두 현금성 자산보다 약해지면 주식 위험을 줄이고 방어 모드로 이동한다.

• AGG 70%
• SGOV 30%

이때 AGG는 미국 종합채권 ETF로서 주식 약세장에서 방어 자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금리 상승기에는 AGG도 가격 하락이 가능하므로, 방어 모드에서도 SGOV를 함께 편입해 듀레이션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 더 안정적이다. AGG의 2026년 5월 14일 기준 순자산은 약 1,352억 달러, 비용률은 0.03%, 보유 종목 수는 13,192개로 매우 큰 규모의 채권 ETF다.


투자자가 계속 추적해야 할 핵심 지표


듀얼 모멘텀 포트폴리오는 복잡한 경제 전망보다 몇 가지 숫자를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전략이다. 투자자가 추적해야 할 핵심 지표는 네 가지다.

첫째, VTI와 VXUS의 12개월 수익률 격차다.
현재는 VXUS가 앞서지만, 격차가 크지 않다면 다음 월말에 신호가 바뀔 수 있다. 특히 미국 기술주가 다시 강하게 상승하면 VTI가 재역전할 수 있다.

둘째, SGOV 또는 T-Bill 수익률이다.
절대 모멘텀의 기준선이 되는 현금성 수익률이 높아질수록 주식이 통과해야 할 허들이 높아진다. 단순히 주식이 플러스 수익률이라고 해서 충분한 것은 아니다. 현금성 자산보다 더 나은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셋째, AGG의 듀레이션과 금리 방향이다.
방어 모드로 전환할 때 AGG를 사용할 수 있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채권 가격도 흔들릴 수 있다. 그래서 방어 모드에서는 AGG 100%보다 AGG와 SGOV를 나누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넷째, 환율이다.
한국 투자자가 미국 상장 ETF에 투자하면 원화와 달러 환율 영향을 함께 받는다. VXUS는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 ETF지만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므로, 실제 원화 수익률은 ETF 성과와 원·달러 환율 변동이 함께 반영된다.


결론: 듀얼 모멘텀은 예측을 줄이고 규칙을 늘리는 전략이다


듀얼 모멘텀 포트폴리오는 화려한 종목 발굴 전략이 아니다. 대신 투자자가 가장 자주 실패하는 지점, 즉 하락장에서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현재 신호 기준으로는 VXUS 90%, SGOV 10% 구성이 가장 적합하다. 이는 미국 제외 글로벌 주식의 12개월 모멘텀이 미국 주식보다 강하고, 동시에 현금성 자산보다도 높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포트폴리오의 핵심은 “VXUS를 오래 보유하라”가 아니다. 핵심은 “매월 말 신호가 바뀌면 미련 없이 바꿔라”다. 다음 달에는 VTI가 될 수도 있고, 시장이 약해지면 AGG와 SGOV 중심 방어 모드가 될 수도 있다.

기대수익률 연 10~17%는 이 전략의 목표 범위로 참고할 수 있지만, 보장 수익률은 아니다. 듀얼 모멘텀은 손실을 없애는 전략이 아니라, 큰 추세를 따라가고 불리한 국면에서 위험을 줄이려는 퀀트형 자산배분 전략이다.

이 전략을 제대로 운용하는 투자자는 시장을 맞히려 하지 않는다. 대신 매월 말 숫자를 보고, 강한 자산에 머물고, 약한 자산에서 빠져나온다. 그것이 듀얼 모멘텀 포트폴리오의 가장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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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출처: Optimal Momentum - Global Equities Momentum, Vanguard Total Stock Market ETF Fact Sheet,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Stock ETF Investment Profile, Vanguard Advisors ETF Product Data,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 Product Page, iShares 0-3 Month Treasury Bond ETF Product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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